"피 묻은 빵 안 사먹어" SPC 계열사 불매운동 제주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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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관계자들이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등과 관련 항의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관계자들이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등과 관련 항의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공장 내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와 관련해 제주에서도 불매 운동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4일 제주 지역 SPC가맹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매출이 불매운동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에서 SPC계열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가맹점주는 “사망사고가 보도된 직후에는 매출에 타격이 없었지만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을 하자’는 의견이 확산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20% 정도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는 “본사가 잘못한 일에 왜 가맹점주가 손해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안그래도 경기불황으로 힘든데 매출까지 줄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SPC 계열사인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분노는 생업을 이어가는 가맹점들에게 큰 고통”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히 올라오고 있다.

24일 제주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가족이 제과제빵 계열에서 일하고 있어 이번 사망사고가 남일 같지 않다”며 “앞으로 SPC 계열사는 불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제주의 한 맘카페에는 “아이들이 포켓몬 빵을 좋아해서 자주 사다주곤 했는데 제조사가 SPC 계열인 걸 알고 더이상 안 사먹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SPC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통기한이 지난 일부 품목에 대한 반품을 본사가 부담하는 등 본사 차원의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SPC 제품의 반죽을 만드는 SPL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사망사고 발생 8일 만인 지난 23일 SPC 계열 공장에서는 4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노동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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