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법 갈수록 대담
보이스피싱 수법 갈수록 대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경찰·검찰·국정 등 사칭 직업 다양
전화 금융사기(보이스 피싱)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전화 금융사기범의 직업이 경찰, 검찰, 우체국직원, 판사, 금융감독원 직원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정보원을 들먹거리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보이스 피싱이 200여건 발생, 피해액이 22억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6년 24건 1억 9200만원에서 2007년 129건 16억원으로 피해건수와 피해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해 경찰의 사기범 검거 실적을 보면 2006년 10건 3명, 2007년 15건 19명 등으로 실적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사기범들은 경찰, 검찰, 법원, 세무서, 우편집중국,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다가 급기야 최근에는 국가정보원을 사칭하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정원을 사칭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화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국정원 사칭 보이스 피싱의 특징을 보면 수신자가 전화를 받을 경우 ‘이 전화는 국가정보원 긴급 안보상담·신고 전화입니다’라는 국정원 신고전화의 안내 음성을 보낸 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을 유도하는 것.

또한 일부 사기범들은 경찰이나 검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 안내문을 들려주면서 메시지 청취 후 수신자가 통화를 시도하면 국정원 신고전화로 연결하도록 하고 있다.

국정원 측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일은 없다”며 “이 같은 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절대로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경찰 등에 신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 측도 “전화 금융사기에 속아서 사기범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거나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 즉시 관계 금융기관이나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섭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