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 심각…해법은 일자리에 있다
청년 유출 심각…해법은 일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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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5일 공표한 ‘2022 제주 청년 통계’에 따르면 19세부터 39세까지 제주의 청년 인구는 16만 87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의 24.9%에 불과하다. 2011년까지만 해도 28.2%이던 것이 2015년 26.9%, 2019년 26.2%로 매년 줄고 있다. 전국 평균인 26.9%에 비해서도 낮다. 그만큼 청년들의 ‘탈(脫) 제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 같은 청년 인구 비율은 제주 내부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행정시 별로는 제주시는 26.1%이나 서귀포시는 21.7%에 불과하다. 43개 읍·면·동 중에선 추자면, 우도면, 한경면, 표선면, 대정읍, 성산읍, 구좌읍, 남원읍, 일도1동, 중앙동, 정방동 등 11곳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들 지역에선 머지않아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들 수 있다.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5년에 이르면 청년 인구 비중이 23.8%, 2030년 22.8%로 떨어지고, 그 이후는 2040년 18.2%, 2050년 15.2%로 20% 이하로 급락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제주는 활력을 잃고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다.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이는 전출 사유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직업(44.9%)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가족(24.3%), 교육(14.2%), 주택(8.6%) 순이다. 제주에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학교와 직장의 부재(56.6%), 문화 인프라 부족(17%), 경제적 부담(11.5%)을 들었다. 제주도와 도의회, 교육청, 대학 등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기업과 대학이 지역에 있다면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는다.

제주도 등은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제주에 거주하고 싶은 이유로 직장과 사업장 위치(41.5%), 연고지 생활 터전(31.4%), 자연환경(16.4%)으로 대답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정부에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촉구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제주에서 생활하는 젊은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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