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제22회 유관순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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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상위원회 7일 발표, 내달 11일 시상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이 2018년 설립한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 최정숙여자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대한민국 최고 여성상인 유관순상 수상자에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이 선정됐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제22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을,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서울국제고 문세랑 학생 등 15명을 뽑았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 그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충남과 서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공동 제정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대표 황옥선)은 제주 출신 항일운동가로 평생을 여성 교육운동에 헌신한 고(故) 최정숙(1902-1977)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로, 국내외 여성 등의 자립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최정숙 선생은 유관순 열사와 같은 해인 190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옥고를 치렀다.

최 선생은 1955년 교황으로부터 훈장을 받았고, 1964년에는 제주도 초대 교육감에 선출되며 제주 교육의 기반을 확충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2017년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현재 730명의 회원이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며 여성 교육운동을 실천중이다.

2017년 중국 연변 조선족 청소년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을 펼쳤으며, 2018년에는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꼽히는 부룬디공화국에 기숙형 학교인 최정숙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초중등 통합 과정인 최정숙초등학교도 설립했다. 현지에 양계장과 팜유공장 등 학교 자립 기반을 마련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줬다.

현재는 최정숙여고 1회 졸업생 2명을 기술 연수생으로 선발해 제주도로 초청, 한국어 교육과 직업 교육을 제공 중이다.

황옥선 대표는 “최정숙 선생님에게 직접 교육을 받은 제자로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게 됐고, 영광스러운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사람들을 돕기 위한 선생님의 헌신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최기모’ 회원들과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최정숙여성센터 설립 사업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다음 달 1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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