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곧 경제성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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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학 미스터리' 출간
경제학에서 '신성장 이론'은 전통경제학이 말하는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생산의 3대 요소를 부정한다.

로버트 솔로, 로버트 루카스, 폴 로머 등 신성장 이론의 탄생에 기여한 학자들은 지식이 경제학의 뒷전에 처박혀있는 것에 주목하고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1955년생인 폴 로머는 특히 1990년에 생산의 3대 요소를 사람, 아이디어, 재료라고 지목한 논문 '내생적 기술변화'를 발표, '지식경제학' 시대의 본격 개막을 선언했다.

신세대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들을 대표하는 인물인 폴 로머는 수학적인 분석 방법을 동원해 경제학의 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이론가가 해야할 일은 세상에 대한 복잡한 정보를 취한 다음, 그것을 체계적인 구조로 해부해 이해하는 것"이라며 "수학은 모호한 점을 제거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강조하면서 인류가 경제발전을 더 쉽게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노하우와 기술, 천연자원과 주식, 채권에 이르는 재료를 중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경제 성장과 경제 제도 발전에 기여하는지에 주목했다.

실제로 오늘날 많은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자산은 레시피나 지시 사항 같은 것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신약개발 공식, 음악 레코딩이다.

'지식경제학 미스터리'(김영사 펴냄)는 신성장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300년 경제학 이론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보스턴글로브지에서 30여년간 경제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저자인 데이비드 워시는 20세기 말에 등장한 세계화의 논리, 경제성장의 원인을 모두 신성장 이론에서 찾는다.

책은 신성장 이론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토론과 논쟁을 전하는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서로 경쟁적 위치에 있는 경제학계의 불꽃 튀는 지식 경쟁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해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김민주ㆍ송희령 옮김. 712쪽. 3만2천원.(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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