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저격수 정봉주 의원 징역 2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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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대선 후보 공판 참관

작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정봉주 국회의원에게 징역 2년이 구형됐다.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의원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정치 영역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넘어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대선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다른 어느 죄보다 무겁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은 검증으로 끝나야지 비방 수단으로 전락하면 국가의 정치수준만 퇴보시킨다"며 "사법부가 다시는 이렇게 선을 넘는 일이 없도록 준엄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간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기획입국설 수사 중 정 의원의 공소사실을 명확히 해 줄 증거가 확보돼 이를 증거로 제출하겠다며 공판기일을 몇차례 더 진행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기획입국설과 이 공판은 무관하다며 변론을 종결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지금까지 전혀 거론이 안된 부분이어서 더 이상의 증거를 받지 않겠다"며 변론을 종결했다.

정 의원은 작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후보가 구속되거나 기소될 것 같아서 김경준씨 변호사가 사임했고, 검찰이 이 후보에게 불리한 김경준씨의 자필 메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김씨 주가조작에 김백준씨와 이 후보가 관여돼 있다는 허위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날 공판에는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법정에 직접 나와 법정 맨 앞줄에 앉아 공판을 지켜봤으며 최규식 의원과 통합민주당 관계자 10여명도 참관했다.

송영길 의원과 우윤근 의원은 정 의원의 변호인으로 참석했다.

지난달 열린 공판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우상호 의원, 김종률 의원, 김영주 의원 등 의원 10여명이 참관했었다.(서울=연합뉴스) 김태종 백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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