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추격자' 인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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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가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자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의 만듦새와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칭찬이 대부분이다.

현지 시사 이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두 주연배우와 감독 등 세 주인공은 각각 20여 차례에 달하는 인터뷰를 소화했다. 또 하정우에게는 외국 감독과 제작자로부터의 러브콜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19일 저녁(현지시각)에 만난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주연 배우 김윤석, 하정우는 모두 활기 넘치고 들뜬 표정이었다.

나 감독은 "한국에서 영화를 꽤 많이 봤는데 칸에서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며 "해외 언론으로부터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과 비교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감히 어떻게 선배님들과'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감독은 이날 자리에서 "올 10월 오랫동안 만나 온 학교(한양대) 후배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빔 벤더스 감독과 어제 아침 만났고 내일 아침에는 '반지의 제왕'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과 만날 계획이며 우위썬 감독 측에서는 파티에서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9일 밤 열린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에서 빔 벤더스 감독과 마주치자 즉석에서 나 감독을 소개해 줬다. 또 해외 영화 관계자를 줄줄이 소개받아 나중에 그의 손에는 명함이 한가득 차기도 했다.

그는 나이와 경험에 비해 관심을 너무 많이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의 인기가)내 것이 아니라는 의심을 한다"며 "해외 영화제에서는 다른 배우들을 많이 보고, 또 영화란 끝이 없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극복할까 고민하게 된다"고 답했다.

김윤석은 "칸 영화제도 별거 아니더라"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이끌어낸 뒤 "해외 언론으로부터 '한국 사회가 정말 영화와 비슷하냐'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당신의 나라에는 그런 일이 전혀 없느냐고 맞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 데일리를 발행하는 버라이어티는 20일자에 "'추격자'가 칸 마켓에서 미국 배급사인 IFC에 북미 배급 판권을 판매했고 미국에서 올 하반기나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라며 "이제까지 일본과 영국, 프랑스, 그리스, 베네룩스, 홍콩 등지에 배급 판권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칸<프랑스>=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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