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 논술고사 영어 지문 활용
일부 사립대 논술고사 영어 지문 활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정부의 대입자율화 방침에 따라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된 가운데 일부 사립대들이 2009학년도 수시 논술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키로했다.
20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최근 대학측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안에 수시 2학기 논술고사에 영어 제시문을 이용한 문제를 출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열별로 3~4문항 정도 출제하면서 각 문제별로 주어지는 제시문 3~4개 중 1개 정도를 영어 지문으로 출제할 방침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고교 1학년 영어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할 예정이며 영어 실력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 교과과정을 마친 학생들이라면 독해가 가능하고 문제 풀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지난 2004년 7월 실시된 수시1학기 외대 프론티어 전형 논술고사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관한 찬반 입장이 담긴 4가지 영문 제시문를 주고 수험생의 입장을 논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한 바 있다.

경희대도 올해 수시모집의 인문계 논술고사에서 영어 제시문을 출제할 방침으로 오는 25일 실시되는 모의 논술고사에서부터 영어 제시문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문계 논술고사에서 2~3개 문항을 출제하면서 모두 12개 정도의 제시문을 주고 그 중 1개의 제시문을 영어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정완용 입학처장은 "전체 12~13개의 제시문 중 하나 정도를 영어로 출제하고 지문도 고교 교과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맞춰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어 공교육 강화 추세에 맞춰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05년 9월께 논술고사의 본고사로의 편법적 활용을 막아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논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대입 관련 업무가 대교협으로 넘어가면서 최근 각 대학들을 중심으로 논술 영어문항 출제 관련 논의가 있어왔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