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밖으로 나가 자연을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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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꽃 이야기','자연관찰도감'출간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알찬 어린이 책 두 권이 나왔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여유 없이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밖으로 나가 싱그러운 초여름의 자연을 느껴보라고 권하는 책들이다.

"여러분도 식물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 주면서 낯도 익히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본래 살던 곳에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거나 걱정도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처럼 생명이 있는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어린이들을 위한 야생화 도감 '김태정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꽃 이야기'(랜덤하우스 펴냄)를 출간한 김태정(66) 한국야생화연구소 소장이 쓴 머리말의 일부다.

세 살배기 손자를 데리고 집 안뜰을 거닐며 풀과 나무 이름을 말해주는 것이 즐겁다는 김소장은 책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우리 땅에 사는 식물들의 이름을 알고 불러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부디 자연을 예뻐하고 아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책은 그의 말대로 '꽃밭' 같다. 풀 86종, 나무 18종 등 식물 104종을 선명한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 식물들이 사는 모습과 얽힌 이야기를 할아버지가 옛이야기하듯 들려준다.

"할미꽃은 슬픈 전설을 품고 있답니다. 부모 잃은 어린 손녀딸들을 고이고이 키우다가 모두 시집보낸 뒤, 손녀딸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삭이며 죽은 할머니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고 해요."(150쪽)
"쇠비름은 예로부터 나물로 많이 먹으면 목숨이 길어진다 하여 '장명채(長命菜)'라고 불렸습니다. 실제로 아시아 어느 나라 사람들이 보통 120세가 넘도록 오래 살아서 식생활을 조사해보니, 쇠비름을 나물로 많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대요."(182쪽)
야외에서도 갖고 다닐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판형에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충실하게 넣은 식물도감이다. 252쪽. 2만2천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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