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광공사 카지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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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대출' 피해 수출입은행도 수사

검찰이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장 임대업체 부당 선정 의혹과 관광공사의 자회사로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임직원의 횡령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27일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 강남점과 밀레니엄힐튼 호텔점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이 두 곳을 포함해 그랜드코리아레저 서울 삼성동 본사와 관련자 자택 등에 수사관을 급파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자금 흐름과 고객 명단 등이 들어있는 전산자료, 또 이들 카지노가 VIP 고객 유치를 위해 항공권과 숙박권 등 이른바 `콤프'를 제공하는데 지출한 비용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콤프는 카지노 이용객에게 게임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되는 영업장 내에서의 무료 숙식권 등이다.

검찰은 또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카지노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카지노 자금 흐름과 영업 비용을 집행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세븐럭 강남점 선정 과정 의혹을 규명하고 추가로 입수된 첩보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관련자 소환조사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관광공사가 2004년 건축법상 카지노 영업장을 설치할 수 없는 H사를 임대업체로 선정한데 이어 역시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없는 이 회사 건물 공간에 영업장을 설치하는 바람에 결국 이곳을 창고로 방치, 28억여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광공사는 2004년 11월 H사를 카지노 영업장 임대업체로 선정했으며 이듬해 10월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H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2006년 1월 세븐럭을 개장했다. 하지만 H사 건물의 1~2층을 뺀 3층은 `판매시설'로 용도가 지정돼 있어 카지노 영업이 가능한 `위락시설'로 용도변경이 안돼 이 층에서는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검찰은 관광공사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자격미달이었던 H사를 선정해 계약을 맺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홍재 부장검사)는 수출입은행이 변제 능력이 없는 중소업체에 10억원을 대출해주고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손해를 입었다는 정황을 입수해 26일 수출입은행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에 대해 "2005년부터 중소업체인 C사에 10억원을 무담보 대출해 줬는데 2007년부터 이자가 연체되기 시작해 공장가동이 중단된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원금 일부는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차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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