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李대통령에 "얘기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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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원내대표 만나 "정치무관심처럼 불행 없어"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27일 "정치에 무관심한 것처럼 불행한 것은 없다"면서 "우리나라 투표율이 40%대인 적은 없었다"고 국민들의 정치 관심을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가 모든 것의 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YS는 또 "(정치는) 법률보다 위고, 정치가 잘 돼야 경제도 잘 된다"면서 "일본에서 얼마 전 논쟁이 있었는데 정치가 최고라고 정리됐다"는 말도 했다.

이어 "사실은 정치가 많이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 이유로 "혼자 하는게 아니고 국민과 당내 지지를 받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대화 과정에서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청와대 단독 만찬 회동도 화제에 올랐다.

YS는 홍 당선자가 "토요일날 야단을 좀 치셨느냐"는 질문에 "얘기를 다 했다"고 언급, 4.9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섭섭함 등을 다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또 "속 좀 풀리셨나"는 홍 당선자의 물음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홍 대표는 솔직해서 좋아. 있는 그대로 얘기하잖아"라고 적극 부인은 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홍 당선자에게 "경험이 많고 누구보다 솔직하니까 잘 할 것"이라면서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하다. 정치의 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홍 당선자가 "서운한 것 많이 풀리셨느냐"고 거듭 질문하자 "한나라당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에 홍 당선자는 "잘못한게 있으면 부르든지 전화 등으로 앞으로 야단을 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 전 대통령은 대화 도중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공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론하면서 "건강이 좋치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홍 당선자와 40여분간의 면담을 마친 뒤 대문 밖으로 나와 배웅했다.

홍 당선자는 이날 면담 결과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대통령과 지난 총선 때 서운한 감정이 있었는데 다 해소됐다"면서 "한나라당이 정말 잘 하도록 도와주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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