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7일 “제주지역을 교육.의료특구로 발전시키는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이에 대해 직접 거론한 바 있고 제주도를 아시아의 보물로 생각하며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창일 의원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실에서 제주출신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국회의원과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만나 제주신공항 건설, 제주4.3위원회 폐지여부, 제주공항 민영화, 제주도 제2관광단지 개발 등 제주현안에 대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명박 정부의 제주도 홀대는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제주4.3위원회 폐지방침과 관련해 “전체 위원회의 문제지 제주4.3위원회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제주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올해 추진중인 제주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서 계획을 수립하고 최종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제주공항 민영화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거나 논의한 바 없어 잘 모르겠다”며 “항공은 제주도민에게 있어서 필수 교통수단인데 민영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 총리는 제주도 제2관광단지 개발과 관광공사의 중문 골프장 매각에 대한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 총리는 이와함께 제주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나서 “제주도는 제주발전을 위한 100년 플랜을 정밀하게 세워서 실현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며 정부방침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만 내세우는 것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한편 김재윤 의원은 “국회가 의결한 민군복합형기항지만이 해군기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데 이어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산업 선진화방안에서 국책사업으로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천명한 만큼 총리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성공적 진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