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가 29일 4년 임기를 모두 마감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권이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의사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아 17대 국회는 결국 파행 속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2004년 6월 개원한 17대 국회는 전체 의원의 62.5%를 초선이 차지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바람 속에서 정치개혁과 일하는 국회를 기치로 내걸었으나 4대 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면서 등록금 상한제 관련법 등 수많은 민생법안들은 자동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17대 국회는 여야 합의로 지난 4월 소집한 임시국회를 포함해 총 26차례 회기를 열었고 개원일수는 943일, 본회의 개최일수는 179일이었다. 또 17대 국회에 의원발의로 제출된 법안은 총 6천387건으로 16대 국회의 1천912건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법안 가결률은 21.2%(1천351건)에 그쳐 5대 국회의 18%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낮았다.
18대 국회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며 오는 6월 5일 오전 10시 개원 국회를 소집, 의장단을 선출한 뒤 오후 2시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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