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군 복무 여부 상관없이 수술 쪽으로 가닥
최홍만, 군 복무 여부 상관없이 수술 쪽으로 가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군 복무 여부에 상관 없이 머리 속 종양을 제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1 주최사인 FEG 한국지사 관계자는 30일 "최홍만의 군 복무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아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느 쪽이든 종양 제거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달 강원도 원주 제3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지 사흘 만에 귀가조치된 최홍만은 28일 서울지방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재검사를 받았고, 병무청은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다시 외부 민간병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최홍만 에이전트는 "병역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 수술을 할 지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FEG 관계자는 "최홍만이 군 면제를 받더라도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겠느냐"고 수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어 "최홍만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지 못해 공익요원으로 근무를 하더라도 간단한 수술인 만큼 운동과 상관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 코를 통해서 종양을 빼내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홍만이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기 전 검진을 했던 서울대병원 의료진 역시 최홍만 측에 "수술을 해도 선수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라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홍만은 결국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수술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병역 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머리 속 종양을 제거하는 편이 격투기무대에서 활동할 때 더 유리하다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홍만은 지난 해 6월 미국에서 열린 K-1 대회 출전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지정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지만 머리 속 종양으로 끝내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다.

CSAC는 당시 최홍만 측에 "타격이 가해질 때 머리 속 종양이 파열될 위험성이 있다. 격투기 선수에게 종양은 좋지 않다"면서 종양 제거 수술을 권유했다.

FEG 관계자는 "최홍만이 나중에 미국에서 열리는 격투기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지난 해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태도가 바뀐 점에 대해서는 "그 때는 언론 보도에 떼밀려 수술을 하게 되면 모양이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1999년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최홍만은 조만간 나올 최종 검사 결과에서 5, 6급으로 판정받으면 면제를 받고 4급 판정을 받으면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