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엔 지정 세계 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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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고갈 대안
'인공함양정' 부상


22일은 유엔이 정한 제11회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 ’. 유엔은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1992년 12월 22일 리우환경회의 의제를 받아들여 ‘세계 물의 날 준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 따라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선포해 1993년부터 기념해 오고 있다.

제주의 생명수이자 도민들의 공동 자산인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여러 방인 모색되고 있다.

이 가운데‘지하수 인공함양정’이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고갈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함양정은 집중호우시 시설하우스 지붕 등에 떨어지는 깨끗한 빗물을 한 곳에 모아 저류지를 거쳐 땅속으로 인공 주입하는 관정시설.

인공함양정은 지하수 함양량을 증대시키고 빗물 재활용, 농경지 침수피해 예방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일본 농업에서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도내에 처음 도입돼 하우스감귤 농가 등 일반 농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하수 과다 개발로 적정 개발량에 육박하면서 수자원 고갈 우려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도내 지하수 하루 이용 가능량은 약 168만9000t이며, 이 양은 하루에 지하수로 보충되는 빗물의 41%에 해당된다.

즉 지하수가 마르지 않고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루 땅속으로 들어가는 400만t의 빗물 중 59%(약 240만t)는 지하에 그대로 남겨둔다고 하더라도 하루 168만9000t의 지하수를 이용할 수 있다.

도내에는 지하수를 제외하면 가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원이 없다. 해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도 지하수이며 어승생 저수지의 물도 어리목계곡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다. 결국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 전부가 지하수인 것이다.

현재 도내 지하수 함양량은 총 강우량의 44%인 연간 14억9000만t으로 1일 408만2000t인 셈이다.

그런데 1일 개발 이용량은 적정 개발량(168만9000t)의 88.4%에 육박하는 1일 149만3000t에 달한다.

제주도는 2000년 11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인공함양정 설치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특별법 시행조례를 제정해 인공함양정 설치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21일 현재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지역 저지대의 25개 일반 농가가 설치 허가를 받아 인공함양정을 완공했거나 설치 중이다.

인공함양정의 평균 굴착 깊이는 31.4m이며 공당 평균 사업비는 330만원이다.

인공함양정 25공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19만7000t의 지하수가 함양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인공함양정 시설이 지하수 함양량 증대는 물론 경작지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 시설 설치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허가분부터 인공함양정 시설을 희망하는 사업장에 사업비의 30%인 공당 99만3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인공함양정 시설을 강우량이 적은 제주 서부지역에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하수 함양량을 증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하수 인공함양정 시설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로 신청, 사업자 선정을 거쳐 준공하게 되면 예산이 지원된다.

양석구 제주도광역수자원본부 수자원관리과장은 “지하수 함양량 증대와 농경지 침수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되면서 행정과 농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공익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수자원 고갈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어 농가에 설치를 적극 권장해 올해 20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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