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최홍만, K-1 복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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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32)이 지난 2일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의 조속한 링 복귀를 희망했다.

일본에서 해외 전지훈련 중인 이태현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최홍만이 군 면제 판정으로 풍파를 맞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가 K-1에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래판의 황태자'로 불리며 씨름판의 최강자로 군림해 온 이태현은 2006년 8월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 진출, 천하장사 출신으로는 최홍만에 이어 두 번째로 격투기 무대에 발을 디뎠다.

2005년 3월 씨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격투기로 전향한 최홍만은 큰 체구를 앞세워 K-1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최근 병무청이 실시한 재검에서 신체 이상으로 병역을 면제 받아 당장 격투기에 복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태현은 "씨름 선수 시절 최홍만과는 친한 형,동생 사이로 지냈다"고 회상한 뒤 "운동 선수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경기에 출전하는 것 뿐이다. 최홍만 역시 지금은 고민스러운 입장이겠지만 경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홍만의 머리 속 종양 논란과 관련해서는 "(수술 여부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몸이 아픈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열심히 한다는 것도 좋지만 우선 몸부터 완벽하게 한 뒤 격투기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씨름판이 아닌 링 위에서 최홍만과 맞대결에 대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나중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태현은 또 15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릴 '드림 4' 대회에서 알리스테어 오버림(28.네덜란드)과 경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루 7시간 정도 타격 위주로 훈련을 해 왔다는 그는 "오버림이 강한 상대여서 솔직히 긴장도 되지만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다만 8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태현은 강한 승리욕을 내비쳤다.

그는 "일단 내 목표는 점차 강한 상대와 맞붙어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다. 그동안 배운 기술도 적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현은 마지막으로 "열심히 훈련을 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많이 응원을 해 주면 더 큰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국내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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