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압' 피해자들, 경찰청장 고소.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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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이은 거리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다친 윤모(35) 씨 등 14명은 3일 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각계 인사 9명도 어 청장 등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과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4시께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과 고발장을 접수했다.

피고소ㆍ고발인은 어 청장과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신두호 서울기동단장을 포함해 성명 불상의 경찰기동대 지휘 책임자, 시민들을 폭행한 성명 불상의 경찰기동중대 중대장 및 전투(의무)경찰대원이다.

촛불 시위에 참가했다가 쓰러진 채 머리를 군홧발로 짓밟힌 동영상 속 피해자인 A(22.여.서울대 음대) 씨의 경우 "본인은 (고소에) 참여하고 싶어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고소인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대책회의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피해자가 60여명에 달해 고소인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모(38.대학원생) 씨는 "1일 오전 5시30분께 경찰이 시민들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해 이를 항의했더니 전경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방패로 얼굴을 때렸다. 눈 부위를 방패에 찍혀 눈이 붓고 얼굴이 찢어졌다"고 진술했다.

조 씨가 경찰에 폭행당해 쓰러진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유포되기도 했다.

보도사진을 전공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모 씨도 "사진을 찍으려 현장에 갔는데 경찰이 갑작스럽게 진압을 시작해 뒷걸음질치면서 도망치다가 넘어졌다. 그때 전경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군화발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당해 광대뼈와 안구뼈가 골절됐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 장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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