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기단지 효과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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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연구용역서 GRDP 상승효과 4조 분석…현실성 의문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첨단과학기술단지(이하 과기단지) 조성사업 추진과 기업 유치 등에 따른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효과가 4조 2216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 파급효과는 사업 투자계획에 근거를 둔 것으로, 현재 계획 대비 저조한 투자실적과 전무한 민자 투자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실 가능성이 희박한 ‘장밋빛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감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규모는=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10일 (재)한국종합경제연구원에 의뢰해 ‘과기단지 기업 유치에 따른 투자유치효과 및 지방자치단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연구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총 4조 2216억원에 이르는 GRDP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문별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바이오스펙트럼㈜, ㈜기가스소프트, 한국엑스IT㈜, 포텍마이크로시스템㈜ 등 과기단지 입주 예정인 5개 기업의 740억원 투자에 따른 총생산 유발효과(이하 2007∼2011년 5년간 기준)는 1622억원, 총고용 효과 1269명 등으로 추정됐다.

JDC의 과기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활동 등에 투입되는 1662억원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총생산 유발효과 3645억원, 총부가가치 유발효과 1549억원, 총고용 효과 2852명 등으로 추산됐다.

또 5개 유치기업의 기업 영위활동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2009∼2013년 기준)는 총생산 유발효과 3조 6948억원, 총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8416억원, 총고용 효과 2만9659명 등으로 산출됐다.

이같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해 GRDP 상승효과를 추정한 결과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7년간 총 4조 22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실 가능성 의문=JDC는 “이번 연구 결과로 과기단지의 경제적 중요성이 재확인됐다”며 “7월께 잔여부지에 대한 토지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파급효과 추산을 위한 기준이 신뢰성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장밋빛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5개 입주 기업의 향후 5년간 매출액만 해도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평균성장률만큼 해당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한다’는 가정 아래 추정됐다. 이로 인해 5개 기업 매출액은 2009년 2826억원에서 2013년 4998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비현실적이라는 의문을 낳고있다.

또 과기단지 공공부문 투자액 1662억원 가운데 2006년말 현재 30%를 밑도는 405억원 투자에 그치고 있는 점도 파급효과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당초 계획대로 민간부문 2612억원을 포함해 총 42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입주하지 않는 한 연구용역 결과처럼 과기단지의 막대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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