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고양이 에코와 함께 하는 환상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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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출간
 '꿈꾸는 책들의 도시',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등 상상력 넘치는 환상소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독일 작가 발터 뫼르스의 신작 소설이 출간됐다.

'에코와 소름마법사'(전2권.들녘 펴냄)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 등 상상의 대륙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차모니아 연작 시리즈의 완결판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모습은 보통 고양이와 같으나 말을 할 줄 알고 간이 두 개인 변종 고양이인 '코양이' 에코다.

차모니아 대륙 내 작고 황량한 도시 슬레트바야에서 주인을 잃고 유령 같은 몰골로 떠돌던 에코는 도시의 지배자인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을 만난다.

아이스핀은 연금술에 특효약인 코양이기름을 얻기 위해 굶주린 에코에게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다.

코양이기름을 짜내기 위해서는 코양이를 죽이는 수밖에 없는 것을 알면서도 에코는 굶주림에 못 이겨 제안을 받아들이고, 아이스핀과 동거를 시작한다.

자신의 비대해진 몸을 보고 퍼뜩 정신이 든 에코는 마을의 소름마녀 이자누엘라에게 도움을 청하고, 둘은 아이스핀의 마음을 사로잡을 사랑의 묘약을 빚기로 한다.

음산한 분위기의 병든 도시 슬레트바야, 이루지 못한 과거의 사랑에 집착해 광기에 사로잡힌 소름마법사 등 왠지 으스스해지는 설정이지만 능청스러운 에코를 중심으로, 연금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까지 더해지면서 소설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다.

만화가였던 뫼르스가 직접 삽화를 그렸다.

이광일 옮김. 320ㆍ288쪽. 각권 1만2천원.(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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