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졸업 후 고졸 학력으로 민국일보에서 첫 기자생활을 시작한 서 사장후보는 홍익대 신문학과에서 수학한 뒤 합동통신을 거쳐 경향신문에 입사해 미국특파원, 편집국장을 지낸 후 한국언론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기자들과 함께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가 그 해 6월 신군부에 의해 구속돼 강제 해직당했으며 군사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받고 8개월을 복역하기도 했다.
KBS 이사회는 “‘국민 추천’ 형식을 밟은 46명의 사장후보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친 뒤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임명제청자를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압력이나 영향력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KBS 사장은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에 대해 KBS 노조는 “서동구씨가 민주당 언론특보를 지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려운 인사”라면서 “그동안 내정설이 나돈 서씨가 최종 선정된 것은 ‘국민 추천’ 형식이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야 'KBS 사장 제청' 반대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이날 KBS 이사회가 서씨를 신임 KBS 사장으로 임명제청한 것과 관련,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언론고문이었던 사람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제청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5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현 KBS 이사회가 야당과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쟁을 틈타 서씨에 대한 임명제청을 강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 대통령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를 사장으로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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