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당대회 국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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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정몽준 등 주자들 금주 잇단 출사표

한나라당이 7.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쇠고기 정국으로 민심이 어수선한 만큼 대규모 외부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전대 일정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선거운동을 미뤄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친이(친 이명박) 소장파를 겨냥, `묻지마식 인신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내 갈등이 일시 잠복한 것도 전대 분위기 형성에 일조를 했다.

주류측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금주 초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캠프에 상주하며 실무를 총괄하는 김효재 의원을 비롯해 박 전 부의장 근거지인 경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물밑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주류측 상당수 의원이 박 전 부의장 캠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정몽준 의원도 금주 중에는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박 전 부의장과 나란히 사무실을 얻어놓은 상태이고 본인이 5선을 했던 울산 동구의 안효대 의원과 신영수 의원 등이 우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측근들은 정국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진영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회견에서 "한나라당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한나라당에 대변혁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완전히 달라진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당권.대권 실질적 분리 ▲평당원중심체제로 당구조 재편 ▲정책중심체제로 변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성진 의원도 오는 17일 자신의 지지모임인 위기관리포럼 발대식 및 선대위 발대식을 잇따라 갖고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차명진, 진수희, 안형환, 김용태, 권택기 의원 등이 공 의원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조 의원 역시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김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와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강재섭계로도 분류되는 만큼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의원 지지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유일한 여성 출마자인 박순자 의원도 금주 출마선언을 목표로 준비중이며 여성위원장 재임 시절 다져놓은 여성조직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인2표제인 선거 특성을 감안, 후보들간 합종연횡도 가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이계인 `박희태-공성진', 친박계인 `김성조-진영' 등이 연대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쇠고기 정국으로 정신이 없는 데다 계파간 진검승부 분위기도 아닌 만큼 예전 전당대회 같이 열기가 달아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후보들간 전략적 제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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