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필품·농산물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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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3일째 운송거부…화물 항만에 가득
제주 화물연대가 지난 13일을 기해 총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영업용 화물차의 제주항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서면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주말인 지난 14일부터 화물전용부두인 제주항 6, 7부두 앞에서 비조합원들에게 선전물을 돌리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운송을 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일부 조합원들은 화물차들이 제주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카페리 여객선 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생필품 등 각종 화물이 항만에 쌓이고 있다. 더구나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영업용 화물차가 급한 화물을 싣고 육지부로 나가도 다른지방 화물연대에서 항만 통제와 고속도로 운행 중단을 벌이고 있어 화물 운송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특히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농협이 계통출하 마늘 수매를 지난 13일부터 일시 중단하는 등 농산물 출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물량을 계약한 농업인들은 운송 지연에 따른 가격 손실을 걱정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이어 제주항 통제가 장기화 될 경우 도내 생필품과 농산물 등 ‘물류 올스톱’으로 농업뿐만 아니라 건설·도소매 등 사회 전반에 파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용섭 화물연대 제주지부장은 “지난 12일 제주도와 화물차운송주선협회의 화물운송료 15% 인상은 ‘비농산물’에 한정된 것”이라며 “화물의 90%를 차지하는 감귤·마늘·감자 등 농산물 운송료 인상은 5%에 불과해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대책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김 지부장은 “주선업체의 난립으로 최저낙찰가로 책정된 감귤운송료가 제주 화물운송료 기준이 되면서 육지로 나가는 화물기사들은 여관에 묵을 돈도 없어서 화물차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생계보장과 고질적인 덤핑계약 등 제도가 개선될 때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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