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청정지역 꼭 지켜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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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전북 익산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돼지콜레라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당국과 양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첫 발병 이후 돼지콜레라는 전남 화순으로 번지더니 현재는 경기, 충남, 경남.북지역 등 최소한 20여 개 농장 이상으로 피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개 농장에서 1150~3500마리씩을 기르던 경기도 평택.이천의 3개 농장, 전라남도 화순의 1개 농장 등 4개 농장에서는 콜레라 발생으로 사육 돼지 모두를 살처분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이러한 농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정말 걱정이다.

돼지콜레라 소식을 접한 제주도와 농협 당국이 이미 설치돼 있는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본부’를 ‘돼지콜레라.구제역 특별대책 방역본부’로 발빠르게 개편, 예방 활동에 나섰다니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제주도는 1999년 12월, 국제기구로부터 ‘돼지콜레라 및 오제스키병 청정화지역’으로 공인받은 곳이다. 그 이후 제주도는 다른 지방의 잦은 돼지콜레라 발병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이 병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제주 돼지 청정화’를 실천해 온 셈이다. 이는 제주도 등 관계 기관과 축산농가 스스로가 자존심을 걸고 국제사회가 공인한 ‘청정지역’ 지키기에 노력한 결과다.

그 덕택으로 제주 돼지고기는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중국, 심지어 몽골 쪽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고, 값도 좋게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돼지 청정지역’에 성공한 제주도는 또 다시 국제기구로부터 ‘쇠고기 청정지역’ 공인을 서두르고 있으며, 그동안의 준비 결과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야말로 가축 전염병 예방이 매우 중요한 해다.

하필 이러한 시기에 다른 지방에서 돼지콜레라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지금 창궐하고 있는 돼지콜레라가 제주도에까지 번진다면 그것은 돼지 청정지역의 실패를 뜻하며 아울러 국제기구로부터의 쇠고기 청정지역 공인도 벽에 부딪칠 수가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돼지콜레라의 제주 전파는 완전히 차단돼야 한다. 항만.공항의 철저한 관리.단속과 양돈장의 집중 소독만 완벽히 한다면 돼지콜레라를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곳이 제주도다. 행정기관.농협.축산농가의 빈틈 없는 대비책으로 ‘청정지역’을 꼭 지켜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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