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 실장 내정자 "수차례 고사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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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실장 내정자로 알려진 정정길 울산대 총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8일부터 수차례 (청와대로) 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했다"며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울산대학교의 발전전략이 완성돼가는 상황에서 대학을 떠난다는 것이 무척 고민스럽다"며 "아직 내정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는 "대학 총장이 대통령 실장보다는 편한 자리"라며 "그러나 정부가 워낙 필요하다고 제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역대 정부에서 3∼4차례 입각을 제의받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학자의 길을 걷고자 고사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 심정"이라고 피력했다.

정 총장은 그러나 이날 낮 대학 처장 등 일부 관계자들과 짧은 간담회를 갖고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온 산업체 장기 인턴십 교육 등 대학특성화 프로그램과 학부 세계일류화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해달라"고 당부해 심정을 어느 정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활달하고 친화력이 높아 늘 주변을 유쾌하게 만들어 울산지역 사회에서도 인기가 높은 정 총장은 특히 울산대학교 재단이사장인 정몽준 의원의 깊은 신뢰를 받아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제6,7대 울산대 총장을 연임하고 있다.

정 총장은 특히 '대통령의 경제적 리더십'이라는 책을 저술할 정도로 대통령학에 대해서도 높은 식견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북고와 서울대 행정학과, 동 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한뒤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잠시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경북대, 서울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행정학회 회장(1995년),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위원장(1999년) 등을 맡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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