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면 ‘성형’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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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취업준비생들 쌍꺼풀 등 수술 붐
안과 관계자 “라식수술 대부분 20대 여성들”


최근 들어 20대 초반 여성, 특히 취업준비생들의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한 ‘취직용 성형’ 붐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쌍꺼풀 수술’, ‘라식수술’, ‘다이어트’는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본인은 물론 부모들도 이를 위한 목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도내 모 대학을 졸업한 이모양(24)은 “4학년 겨울방학에 쌍꺼풀 수술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에어로빅으로 몸매를 가꾸고 있다”며 “입사전형에서 면접 점수가 높아짐에 따라 외모가꾸기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텔.백화점 등 서비스업종의 취업을 준비하는 박모양(25)은 “서비스업종에서 안경을 끼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며 “이달 초 230만원이 드는 라식수술을 했는데 주위 친구 몇몇은 지난해 시술을 받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를 반영하듯 도내 성형외과와 진료과목에 ‘성형’을 포함시킨 외과 및 피부과에서는 지난 겨울방학 때 20대 초반 여성들의 쌍꺼풀 수술이 하루 평균 1건 이상 되는 등 붐을 이뤘다.

제주시내 한 성형외과 원장은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20대 여성들은 쌍꺼풀 수술 다음으로 코를 높이는 수술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안과 관계자도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를 살펴보면 20대 초반 여성이 압도적”이라고 말한 뒤 “지금도 취업 등에 대비해 여성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에어로빅, 헬스클럽에서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취업준비생은 물론 20대 초반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보통 3개월 과정으로 목표로 한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도록 신체 부위별 살빼기 운동은 물론 식이요법까지 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도내 대학을 졸업, 2차례의 면접을 통과하고 대기업에 취직한 신모양(26)은 “사회생활에서 외모가 자신감을 갖게 할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며 “쌍꺼풀 수술과 같은 가벼운 성형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무조건 안 된다는 사고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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