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학교 어디 없나요”
“교생실습학교 어디 없나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신청학교 외면
교직과정 이수 대학생들 하소연


도내 각급 중.고교에서 교생 지도를 기피하는 바람에 오는 5월 현장실습을 앞둔 교직과정 이수 대학생들이 실습학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교생 실습기간을 늘리는 등 예비교사들의 수업실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실습기간 연장은 고사하고 당장 4주 동안의 실습 학교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디가 ‘사대생’이란 학생은 제주대 인터넷 자유 게시판을 통해 “전공수업까지 빠져 가며 실습할 만한 학교를 찾아가 애원해봤지만 학교측에서는 대답을 보류하는 게 다반사”라며 “제도적으로 교생실습을 해야만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어 걱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교직 이수 과목으로 생물을 전공한 제주대 이모씨(26)도 최근 교생실습동의서를 받으러 제주시내 모 중학교를 찾아 갔다가 ‘비사범계열’ 학생이란 이유로 거절 당했다.

이모씨는 “26일까지 교생실습승인서를 대학본부측에 제출해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라며 실습 학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교직 이수자들은 출신 중.고교를 찾아가 사정하거나 심지어 인맥까지 동원해 실습할 학교를 찾고 있다.

심지어 독일어를 교직 이수하는 학생들은 도내 고등학교에서 독일어 과목을 가르치는 학교가 없어 인천 지역 학교에 가서 교생실습을 해야 할 형편이다.

이와 관련, 모 중학교 교사는 “학교에서 교생실습을 꺼리는 이유는 교생들로 인해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감과 승진 가산점 등이 없어 교생지도가 업무에 방해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