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화학무기 생산시설 본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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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발견
추가 의혹시설 탐색


미군이 2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서 약 160㎞ 떨어진 나자프 인근에서 생화학무기 생산기지로 보이는 공장을 발견해 조사 중이라고 미 관리들이 확인했다.

댄 헤틀레이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내 미군이) 이 공장에서 무엇이 만들어지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억류된 이라크 장성들의 증언과 교전 과정에서 입수한 이라크군의 기밀 문건을 바탕으로 추가 의혹시설에 대한 탐색에 나섰다고 미군은 전했다.

문제의 시설이 화학무기 공장으로 확인되고 미군이 이라크의 생물.화학무기시설을 찾아내면 미국은 전쟁의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를 증명하는 성과를 얻게 된다.

AP통신은 화학무기시설 조사와 관련, 미.영 연합군이 의혹 시설의 책임자인 이라크 장성 2명을 억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abc 뉴스는 한 관계자를 인용, 이 인물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은닉해온 WMD의 생산 및 생산지와 관련한 정보를 캐는 “금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미 국방부와 중부 사령부는 아직 이 시설에 금지된 무기가 존재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시기 상조”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유엔 무기사찰단은 올 초 나자프 지역을 방문했었으나 이 의혹 시설을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미군 특수부대가 이라크 서부 지역에서 생물.화학무기시설의 정보가 담긴 문건을 입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미 특수부대가 지난 22일 이라크군과의 교전 후 수백만발의 탄약과 함께 이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 문건에 포함된 생물.화학무기 의혹 시설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면 수천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건이 입수된 정확한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인터넷판은 이날 미군 제3보병사단 제1여단이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점령했으며 장성 1명을 포함한 이라크군 약 30명이 미군에 투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기 울타리로 둘러싸인 100에이커 규모의 거대한 이 시설이 제2차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의 무시무시한 과학시설의 모습을 닮았으며 주변 병영은 버려진 빈민가처럼 보인다고 묘사했다.

신문은 이라크가 공중에서 촬영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시설 주변에 모래벽을 만들어 사막처럼 보이도록 하는 등 위장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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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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