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내 성범죄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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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회장 김은지)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재학생 923명(남 381명, 여 542명)을 대상으로 성의식 실태조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3.8%인 35명이 재학 중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폭행 또는 성추행 피해 후 대응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1명(60%)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나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10명(28.6%), ‘경찰서에 신고했다’ 3명(8.6%), ‘상담소에 도움을 받았다’ 1명(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업 중 또는 학내 행사 등에서 성차별을 느낀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8명이 ‘있다’고 답변했고, ‘모르겠다’ 348명, ‘없다’ 438명, ‘무응답’ 59명으로 나타났다.

성차별 사례에 대해서는 ▲여학우에게 학점을 더 잘 준다 ▲남학우나 예비역에게 학점을 더 잘 준다 ▲남학우의 참여가 당연시 되는 경우 ▲체육대회 때 여학우만의 경기 ▲남학우 위주로 수업 진행 ▲여성 비하 발언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제주대 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대학 내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해도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아 신고를 꺼리는 측면이 있어 실태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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