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 - ⑦ 조천읍 교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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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농촌관광·전통문화 마을로 조성

한라산 동쪽 해발 420m 고지에 자리해 있어 한라산 첫 동네로 불리는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에서 흘러오는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아 다리를 건너야만 마을을 왕래할 수 있어 ‘도리’라고 불렀고, 이를 한자로 ‘교래(橋來)’라고 표기한다. 또 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800m의 암반빌레가 길게 뻗어있어 다리 모양의 형체를 이루고 있어 ‘도리’라고도 한다.

▲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름마을
100여 가구에 300명이 약간 넘는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 쌓인 눈을 뚫고 피어나는 황금빛 복수초를 볼 수 있는 산굼부리(천연기념물 제263호)와 광활한 야산 초지에 넘실대는 은백색의 억새꽃, 햇살 가득 머금은 드넓은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우마들의 모습에서 더없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산굼부리를 비롯해 총 14개 오름이 자리잡고 있으며 당(堂)문화 속에서 목축과 농경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 ‘도리’마을.

화전민들에 의해 약 700여 년 전 설촌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래리가 청정한 자연이 자랑거리이고 관광상품을 개발할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아름마을 가꾸기’ 대상 마을로 지정됐다.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름마을 도리’는 ‘생태마을.녹색농촌관광마을.전통문화마을’이라는 3개 목표를 겨냥해 2006년까지 2단계로 나눠 총 23억원을 투입해 아름마을로 조성된다.

자연환경의 보존을 통해 청정한 지하수와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농촌체험마을인 ‘생태마을’과 생태관광, 녹색관광의 활성화로 마을 이미지를 제고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녹색농촌관광마을’, 마을 전통의 발자취를 복원하는 사업을 전개해 고유문화를 간직한 ‘문화마을’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인도와 가로등 정비, 체험캠핑장과 체험승마장 조성, 토종닭 축제장 정비, 교래리 퇴적층 자원화 등 공공부문과 꽃길 조성, 문화체험학습장 조성 및 당집 복원, 체험민박 활성화 및 말총.말기름을 이용한 관광상품 등 민간부문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아름마을 가꾸기’사업 추진에 있어 눈길을 끄는 몇 가지가 있다.
마을회관 앞마당에 위치한 도리본향당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소인국 미니월드에 있는 일뤠당을 복원하고 당집에 대한 해설프로그램 개발과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마을 전통을 복원한다.

또 가족단위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마을 문화체험 학습장을 운영, 전통문화교실을 비롯해 음식만들기 체험과 음식 시연, 술 담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마을 공동 토종닭 사육장을 조성해 이곳에서 생산하는 토종닭을 도리마을의 청정이미지를 살려 브랜드화하고 마을의 특산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토종닭 싸움과 토종닭을 이용한 음식만들기 경진대회와 음식시연, 토종닭 몰이 등 토종닭 축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및 관광객들의 여가선용, 농촌체험 기회 제공이라는 목표하에 추진되는 ‘아름마을 가꾸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농촌관광마을로 탈바꿈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한편 북제주군이 교래리 산 119번지 일대 100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의 하나인 ‘제주돌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1년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1852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완성하는 대역사(大役事)로, 2005년까지 278억원을 들여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

제주의 화산활동을 입증하고 제주의 민속양식을 규명하며, 선사문화까지 밝혀줄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제주돌문화공원은 주변에 위치한 오름과의 경관 친화적 요소를 고려해 돌출형 건물을 가급적 피하고 지하로 파들어간 형태의 건물을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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