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5~10분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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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거리가 차량 홍수를 이룬 지 오래지만 주차장 시설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주차공간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차량 보급 대수를 줄이든지, 주차장 시설을 서두르는 방법밖에 없다. 역시 현실적으로 차량 보급을 억제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주차공간 확충이 유일한 대안이다.

보도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등록된 제주시내 차량은 10만2776대에 이른다. 하지만 주차공간은 8만478대분에 불과하다. 나머지 2만2000여 대가 매일 불법주차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날마다 지방에서 들어오는 차량도 6만여 대나 된다고 한다.

이들 차량의 가세로 제주시내 주차난은 더 심각하다. 그렇다고 차량의 이동을 제한할 수 없는 일이므로 먼저 주차공간 확충에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주차장 확충과 함께 꼭 필요한 것이 시민 주차질서 의식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면도로 등 도로변 주차를 선호하는 바람에 빈 주차장이 많다. 특히 상가 실내주차장이 그렇고, 공한지 주차장 등도 텅 빈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시민들의 주차질서 의식 결여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되더라도 텅 빈 주차장이 나올 게 뻔하다. 결국 극심한 주차난은 주차장 부족과 운전자들의 지나친 편의주의에 원인이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선 두 문제의 해결에서 주차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제주시는 주차장 시설 확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운전자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5~10분 걸어 나와 업무를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지금처럼 목적지 앞 주차행위가 사라지지 않을 경우 제주시내 주차난은 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솔직히 서울 등 대도시 시민들에 비해 제주시민들의 거리 걷기는 부끄러울 정도다. 집에서 목적지 문앞까지 차를 타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적잖다.

집에서 수십분 걸어 나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자가용을 타더라도 반드시 실내.외 주차장에 주차한 뒤 일을 보는 대도시 시민들의 주차질서 의식과 대중교통 이용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

이제라도 5~10분 거리는 걸을 각오를 하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한지.공용주차장은 물론 개인.사설주차장의 확충과 함께 꼭 주차장에 주차하고 5~10분 걷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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