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요동’ 서민가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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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담보 대출금리 급등…이자부담 ‘눈덩이’
치솟는 물가에 대출금리 마저 뛰면서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고정형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3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한 달 만에 0.6%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의 최고 금리가 이미 9%를 넘어서는 등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무차별 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3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55∼9.05%로 한 달 만에 0.5%포인트 이상 인상됐다.

국민은행은 7.14∼8.64%로 한 달 전 6.71∼8.21%에 비하면 0.4%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미동도 없던 변동형 금리도 6.13∼7.63%로 0.01%포인트 오르면서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7.59∼8.99%로 9% 돌파를 앞두고 있다. 6월 초 7.10∼8.5%에 비하면 0.5%포인트 가까이 뛴 것이다.

주택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고정금리로 1억원을 대출한 대출자의 경우 연간 이자부담은 100만원이 불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도 속속 인상해 대출자들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5월 신용대출 금리를 0.08%포인트 인상한 후 지난달 0.35%포인트 높이는 등 3개월간 0.53%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기업은행도 4월초 7.17∼13.17%였던 신용대출 금리를, 이달 초에 7.32∼13.32%로 0.15%포인트 인상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업계는 은행들이 은행채와 CD(양도성 예금증서) 발행을 지속하고 있어 대출금리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4%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물가가 작년동월대비로 이처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1998년 11월(6.9%) 이후 9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고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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