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때마다 "사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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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25일 인사 단행 후 불만 공무원 상당수 결근
업무 뒷전 후유증 커…"인사 기준 원칙 없다" 볼멘소리


제주시가 인사 때마다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불만을 품은 공무원들이 상당수여서 관련 업무가 잠시 중단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자리를 떠 일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사잡음은 거의 관행화되고 있다. 일부 공무원은 인사에 반발해 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5일 단행된 187명에 대한 인사에서도 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하루가 지난 26일 오전. 자리이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탓이기도 했지만 상당수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웠다.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이번 인사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사표를 쓰겠다”고 나서고, 동료들은 이를 만류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의 불만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근은 인사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지난 1월 사무관급 승진인사에서도 승진 대상에서 누락된 공무원들이 며칠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었다.

이러니 관련 업무는 뒷전일 수밖에 없다. 그 인사 후유증이 시민에게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인사 기준에 원칙이 없다는 불만 공무원들의 주장도 어떤 면에선 설득력이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인사에선 나이를 기준으로, 지난 1월 인사 때는 직급 고참 순위에 비중을 뒀다. 그리고 이번에는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 장기 근속자의 승진 및 순환 전보에 역점을 뒀다고 시는 밝히고 있다. 어느 정도 원칙이 무너진 느낌이다.

그러나 인사 담당자의 고충도 크다. 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승진자보다 탈락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인사불만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다 보면, 어느 정도 탄력적인 인사운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번 인사도 최선을 다한, 무난한 인사였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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