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로스 골프장 탈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14일 700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이 골프장 대주주 정홍희 스포츠서울21 전 회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 전담 판사는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05년 2월 제주 제피로스 골프장을 소유한 남해관광을 인수할 때 금융기관에서 250억원을 빌리면서 골프장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남해관광의 실소유주가 된 이후 회사에서 같은 액수의 돈을 빼내 채무를 갚은(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또한 골프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세금 20여억원을 포탈하고 로드랜드, 덕일건설 등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를 운영하면서 한 회사에서 돈을 빼쓰고 다른 회사에서 자금을 돌려막는 식으로 2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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