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수사…MRI-인간광우병 관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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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대신 15일 밤 추가 해명 방송을 내보내기로 한 가운데 검찰과 PD수첩 사이의 `장외 공방'에서 숨진 아레사 빈슨의 자기공명영상(MRI) 결과와 인간광우병(vCJD)의 연관 관계가 핵심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는 적어도 MRI 결과에 있어서는 딸의 진단 결과가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PD수첩이 이를 반박하려면 빈슨의 어머니가 MRI와 관련해 vCJD일 가능성을 언급하는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젊은 아레사 빈슨이 CJD 증세로 사망한 것을 두고 vCJD일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 것은 사실이며 빈슨의 어머니 또한 딸이 vCJD일 가능성을 의심했을 수 있다"며 "MBC가 그녀가 다른 인터뷰를 통해 vCJD를 언급하는 자료를 내놓는다고 해명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PD수첩이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CJD라고 명확히 말한 부분을 "MRI 검사 결과 아레사가 vCJD(인간광우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의도적으로 오역하고 바로 뒤이어 "MRI 결과가 틀릴 수 없다"는 의사의 인터뷰를 붙임으로써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빈슨의 주치의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CJD냐 vCJD냐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단지 두 병의 MRI 결과는 명백히 구별될 수 있다는 일반적인 말을 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아레사 빈슨의 뇌 MRI를 입수할 수 있다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교 당국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CJD가 vCJD로 바뀐 것을 두고 오역 논란이 일자 PD수첩은 "전문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어머니가 두 의학 용어를 혼동한 것이 틀림 없어 번역은 원래 의미대로 인간광우병으로 하자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한 바 있어 검찰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따라서 PD수첩 제작진이 이러한 검찰의 핵심 의문점에 대해 얼마만큼의 해명을 내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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