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돼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제주도가 내년도 주요 국고보조사업 예산 반영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이달 말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시.도지사의 의견을 들은 후 예산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내년도 일부 제주지역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가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진행된 예산 절충 현황을 보면 제주관광종합센터(컨벤션센터) 건립사업 80억원과 광역폐기물소각로 시설사업 68억원, 밭기반 정비사업 240억원, 배수 개선사업 100억원,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105억원 등은 제주도가 요청한 대로 전액 반영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부적지 감귤원 정비(폐원)사업 36억원은 18억원으로, 4.3평화공원 조성사업 141억5000만원은 41억5000만원으로, 정상의 집 평화센터 건립사업 57억5000만원은 22억5000만원으로 각각 축소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어항 개발사업비 40억원은 27억원으로, 지역 에너지 개발사업 32억원도 12억원으로 축소 편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라산탐방객센터 조성사업비 17억원 등은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 따라 예산 반영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예산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 부적지 감귤원 정비 및 정상의 집 평화센터 건립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해 막바지 대중앙 절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