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연내 88회 국제선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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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세기 시장 선점…정기선 운항도 검토

제주항공이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기타큐슈로 가는 비행기를 띄우는 등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항공 고영섭 대표이사는 21일 인천-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11일 히로시마 취항을 포함해 35회 왕복 운항 계획을 확정지었고 연말까지 추가로 일본을 47회 왕복 운항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로 기존 항공사들이 감편하는 노선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다"라며 "앞으로 1년 동안은 일본 노선에 주력하고, 중국 노선은 더 검토해본 뒤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기선 운항과 관련해 고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주 3회 정기선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어느 노선에서 시작할지는 전세기 시장성을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오전 8시 승객 173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B737-800 전세기는 1시간 14분 뒤 일본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하면서 취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일본인 관광객 180명을 태우고 일본 히로시마를 제주공항에 도착한 전세기편에 이어 두 번째 국제선 운항이지만, 인천공항 첫 취항이라는 점에서 제주항공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취항이었다.

기타큐슈 공항은 2006년 3월 개항 때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여행사와 한 차례 전세기를 운항한 적이 있지만 그 후 직항 노선이 개설되지 않았고 히로시마 역시 직항 노선이 없다.

제주항공을 타고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도착하자 기타큐슈 공항에서는 시청 직원들과 기타큐슈항공 직원들이 한국어로 적힌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나오는 등 현지 분위기는 국제선 유치에 적극적이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신규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기준을 `2년, 2만편 무사망 무사고'에서 `1년, 1만편 무사망 무사고'로 완화한 것도 저가 항공사들에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이달 17일 첫 국내선에 취항한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영남에어 등도 취항 요건을 갖추는 대로 국제선 노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인천과 일본, 중국의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에서 저가 항공사들의 요금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타하시 켄지(北橋健治) 기타큐슈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독도 문제로) 곤란한 상황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가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천과 기타큐슈를 잇는 정기 노선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타큐슈공항은 매일 도쿄 노선에 15편, 오키나와 노선에 1편이 운항하고 있고 국제선 정기선은 중국 상하이에 매주 3편만 운항하고 있다.

기타큐슈시를 찾는 관광객은 한해 평균 15만 명 안팎으로 이 가운데 7만~8만 명이 한국인이다.

대부분 부산을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저가 항공사들의 전세기 경쟁이 본격화하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객 수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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