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신종 박테리아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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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넬라 …’ 등 작명 과학계서 통용

독도가 신종 박테리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에서 신종 박테리아를 가장 많이 찾은 나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독도에서 신종이 대량으로 발굴된 데 힘입은 바 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한국이 147종의 신종 박테리아를 찾아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에 등록해 국가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약진으로 2004년까지 1위를 차지해 오던 일본은 2005년부터 계속 2위로 밀렸으며, 지난해에도 114종을 발견했지만 한국을 제치지는 못했다. 3위는 67종을 발굴한 독일이, 4위는 54종을 찾아낸 중국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42종을 발견해 기관별 세계 1위를 4년 연속 차지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발견한 도쿄대학은 30종을 발굴해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사진) 박사의 노력이 컸다. 그가 지금까지 찾아낸 신종 박테리아는 150종에 이른다.

그는 개인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도에서만 2005년 5종, 2006년 13종, 2007년 16종, 올해 4종 등 4년에 걸쳐 38종을 새로 찾아냈다.

독도와 같이 좁은,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윤 박사는 말했다. 그는 독도에서 찾은 신종에 ‘독도니아 동해니스’ ‘동해 독도넨시스’ ‘독도넬라 코린시스’의 이름을 붙였다. 세계 과학계도 그가 붙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독도에서 발굴한 신종 박테리아 중에는 설사를 일으키는 대장균과 고추 탄저병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진 유용 박테리아도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는 “지금까지 독도에서 발견한 신종은 독도 서도에서만 채집한 것으로 사람의 발길이 훨씬 덜 미친 독도 동도에는 더 많은 신종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본사제휴=중앙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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