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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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 베트남 방문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枯葉劑) 피해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베트남에서 아픔을 서로 나눠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지부장 정용) 회원 15명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베트남을 방문, 현지 고엽제 환자들을 위해 의류와 침구류, 학용품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베트콩 근거지로 유명한 ‘구찌터널’이 있는 구찌시 고엽제재활센터. 이곳은 고엽제 피해자 2세들이 수녀들의 도움으로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회원들이 전한 위문품을 받자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용 지부장은 “베트콩 지하사령부가 있던 구찌마을은 고엽제 최대 피해지로 전쟁 참전자 1세대는 후유증으로 대다수가 사망했고, 2세들도 몹쓸 병에 걸리면서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 지부장은 이어 “미군이 구찌터널에 고엽제를 대량 살포하면서 2세까지 피해가 극심했다”며 “40년 전에는 서로 총부리를 겨눴지만 지금은 서로 고통을 겪는 처지여서 아픔을 서로 보듬을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회원들은 청룡부대 주둔지로, 그 터가 남아 있던 호이얀 마을을 찾아가 전사한 전우들이 명복을 빌었다. 도내 고엽제 후유증(판정) 및 후유의증을 앓고 있는 베트남 참전자는 12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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