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여객선 '스페이스십2'를 대기권 밖으로 실어나를 모선(母船)이 28일 일반에 공개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모험가인 리처드 브랜슨과 우주선 설계 전문가인 버트 루턴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화이트나이트2 : 이브'를 공개했다.
브랜슨의 어머니 이름을 따 명명된 이 하얀 4발 제트기는 날개너비가 42.4m에 이르러 탄소섬유로 제작된 항공기 가운데서는 세계 최대 크기다.
'이브'는 승무원 두 명과 관광객 6명을 태운 스페이스십2를 날개 아래 매단 채 상승 한계고도인 1만5천240m 상공까지 실어나른다.
이어 이브에서 분리된 스페이스십2는 하이브리드 로켓을 이용해 다시 100㎞ 상공까지 상승,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브랜슨에 따르면 이브는 하루 최대 4차례에 걸쳐 스페이스십2를 발사고도까지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이브의 첫 비행은 올해 9월말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공정률 70% 수준인 스페이스십2는 내년 중 첫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버진 갤럭틱사(社)는 2010년께 이브와 스페이스십2를 이용한 첫 민간 우주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만 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탑승료에도 불구, 이미 예약자수만도 250명이 넘는다.
브랜슨은 "우리는 어머니의 이름을 따 (이 비행기를) '이브'라 명명했다. 하지만 이는 새 시작과, 미래의 우주인과 과학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2004년 스페이스십1을 이용해 민간우주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 공간의 시작점인 지구 상공 100㎞ 궤도 진입에 성공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