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와닿게 경제 현안을 조속히 마무리하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 건의사항을 조기에 현실화,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도정이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31일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목요 경제회의 상반기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경제회의가 권위를 가질수 있도록 건의사항을 확실히 처리했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화북공업단지 이설과 관련 “장기 과제로 두지 말라. 2025년 광역도시계획 마련할 때 이미 공업단지를 한 군데 더 선정하기로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화북단지 이설 문제는 김 지사가 제주시장 재직시절부터 건의 받아 추진 의사를 밝혔던 사안이지만 내년말 용역이 완료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제주시 전복양식단지와 관련해서는 “정상화를 확실히 해라. 전복하면 제주인데도 다른 지방보다 못하는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복양식단지사업은 제주시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총 100억여원을 투입해놓고도 수익성이 저조한데다 시설물 노후에 따른 보수비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간에 넘기기로 결정, 지난해 11월 도의회로부터 공유재산 이양 및 매각 동의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매듭짓지 못한 상황이다. 양돈단지 악취, 돼지고기 일본 수출 문제에 대한 조기 해결도 주문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도내 경제계 등 각종 기관단체 관계자들도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 효과에 대한 전국 홍보 강화 등 실질 성과를 요구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제회의 건의사항은 제도분야 17건, 예산분야 38건, 시설분야 34건, 판로·생산분야 37건, 기타 23건 등 모두 149건이며 조치 결과는 현지답변 64건, 완료 34건, 추진중 46건, 불가 5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