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는 “국방부는 제주출신 작가이며 군사독재시절부터 음지에 묻혀진 4.3을 드러내기 위해 온 몸을 내던졌던 현기영 선생의 성장소설을 북한찬양의 불온서적으로 지정했다”며 “이번 불온서적 지정은 제주도민의 아픔인 4.3에 용공의 덧을 씌워 지금껏 이뤄온 4.3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의 성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4.3을 다루었다고 북한찬양이니 용공의 딱지를 붙이는 것은 군사독재시절의 전유물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보편화하려는 21세기 대한민국 정부가 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국방부는 당장 불온서적 지정 방침을 철회하고 작가 및 제주도민에게 엄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