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유영철 어떻게 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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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18일 일요일. 온 국민은 경찰이 비 내리는 야산에서 줄줄이 시체를 발굴해 내는 장면을 뉴스에서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사건의 범인이자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유영철은 부녀자와 정신지체 장애인 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 11구를 토막 내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인육을 먹었다", "잡히지 않았다면 100명까지 살해했을 것이다"라는 진술 등으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극치를 보여준 유영철은 이문동 살인사건을 제외한 20명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받아 2005년 6월9일 사형 선고가 확정됐다.

경찰에 붙잡혔을 때부터 지금까지 4년 넘게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 중인 유영철은 법정에서조차 재판부 석으로 뛰어들며 난동을 피우던 모습과 달리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구치소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매일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는 등 몸을 정갈하게 한 뒤 아침 식사를 하고 설거지까지 빼놓지 않 등 나름대로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수용자들이 바닥에 누워있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반면 유영철은 바닥에 누워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가끔 무협지 등 책을 보지만 운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루종일 독거실에서 나오지 않고 혼자 지내며 외부인 접견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우리나라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12월30일 23명을 형장의 이슬로 보낸 뒤 지금까지 10년 넘게 사형집행을 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 반열에 올라 있는 상황이어서 유영철에 대한 형 집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추격자'가 개봉해 무려 513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 영화는 지난 6월 대종상영화제에서 작품상ㆍ남우주연상(김윤석)ㆍ감독상ㆍ기획상ㆍ촬영상 등 5관왕을 휩쓸었으며 미국 리메이크 판인 `체이서(Chaser)'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출연 의사를 밝히는 등 할리우드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영철 사건 수사를 맡았던 강모 서울경찰청 전 기동수사대장은 영화를 본 뒤 "`놈을 잡은 건 경찰도 검찰도 아니었다'는 식의 발언 등은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수사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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