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PD로비 의혹' 검찰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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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상대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PD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국장급 이상 고위급이 포함된 예능 PD들이 팬텀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주식을 헐값으로 취득한 단서를 포착하고 4일 한 지상파 방송국 PD 1명을 처음 소환한 데 이어 5일에도 다른 방송국 PD 1명을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팬텀 이도형 전 회장 측이 방송사 PD들에게 주식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 전 회장 여비서의 수첩을 확보한 뒤 이 여비서를 수시로 불러내 조사하며 주식 로비 내역을 추적해 왔다.

아울러 대부분의 주식 로비가 차명계좌를 통해 이뤄진 정황을 파악하고 그동안 팬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50여 명의 '의심 계좌'를 찾아내 이들이 팬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광범위한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로비 대상은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국 3사의 전ㆍ현직 PD와 연예 전문 기자 등 10여 명으로, 소환 대상은 수사 경과에 따라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명 연예인의 아들로 역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A씨가 로비를 벌인 기획사 측과 방송사 PD들을 연결해 줬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최근 잠적한 A씨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는 등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유명 기획사들의 일부 탈세 혐의도 추적하는 한편 기획사 관계자들이 방송사 PD들과 접대성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접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방송사 PD들이 기획사로부터 경비를 지원 받아 강원랜드나 마카오 등지에서 도박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왔다.

연예계 관계자는 "PD들에 앞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연예기획사 대표들은 '누가 누구를 불었다'는 식의 의심을 받을까봐 소환 사실을 숨기며 눈치만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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