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측근 비리의혹' 정상문 등 주중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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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진이 건설공사 수주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핵심 관련자인 정상문(62) 전 청와대 비서관과 대우건설 박모 전 사장을 주중에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출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06년 자신과 친분이 있던 서모(55.구속)씨를 통해 한국토지공사에 압력을 넣어 영덕-오산간 도로공사 2공구를 대우컨소시엄이 수주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사장은 서씨의 청탁에 따라 대우건설이 공사를 수주하면 토목 전문건설업체 S사에 일부 구간을 재하청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있다.

서씨는 공사 수주에 따른 사례비를 청와대 관계자에게 줘야 한다며 S사로부터 2억8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9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최근 토지공사 김모 전 사장을 조사하면서 정씨로부터 청탁성 전화를 받았으며 나중에 서씨가 찾아와 사장실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입찰 과정에서 경쟁사 정보의 유출이나 설계평가 조작과 같은 불법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우건설과 토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수사 기법을 동원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필요한 자료를 건네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혹의 다른 핵심 인물인 홍경태(53) 전 청와대 행정관은 휴대전화기를 꺼놓는 등 사실상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고 출국금지했으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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