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아시의 다정한 '회화-도자'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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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국.용민형제 1~12일 갤러리 모앙서 공동전

그림을 그리는 형과 도자기 빚는 동생의 ‘삶, 그 작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제주출신 서양화가 한용국(42).용민씨(37) 형제가 1~12일 제주시 광양로터리에 소재한 갤러리 모앙의 제1,2 전시실에서 공동전시를 ‘따로 또 같이’ 다정다감하게 열고 있다.

같은 예술의 길을 걷되 회화와 도예란 다른 장르의 작품세계를 탐구해오며 ‘언젠가는 전시를 함께 하자’고만 막연하게 약속해놓곤 까맣게 잊고 살다가 올해 초 형제는 꿈을 실현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그새 형이 35점, 동생이 12점 작품을 준비, 마침내 꿈을 현실화했다.

“예술열정을 불태워온 ‘형아시’가 초추(初秋)에 작품세계를 나란히 선보입니다.”(초대 글 중에서)

형의 작품은, 고가구를 중심으로 고서와 정물, 도자기 등이 배치된, 옛 선비의 안방 정도의 고풍스런 풍경이 고요하게 펼쳐져 아스라한 과거의 세상으로 인도한다.

동생의 것은, 사발과 항아리 등에 모란, 무명초, 연꽃 등이 하얀 톤으로 그려져 순수 무결한 감흥을 자아낸다.

형으로 말하자면 개인전 9회를 비롯해 국내외 초대.단체전에 200여 회 참가했고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미협 2분과위원, 대한민국창작미술협회 사무국장, 한국구상회화의위상전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동생으로 치면, 조천읍 신촌리에 작업실 민도방을 꾸며 흙 빚기에 매진해 왔다. 2000, 2002, 2006년에 세 차례 개인전을 치렀다.

이번 전시가 끝이 아니다. 둘의 중간에 낀, 시각디자인 작가 용희씨도 넣은 3형제 합동전도 구상,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형제는 5남1녀로 용국.용희.용민씨가 순서대로 넷째~막내다.

문의 010-9369-3757.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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