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전담 경찰이 수사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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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해외 골프여행까지…검찰, 불구속 기소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 간부가 조폭 두목과 함께 해외 골프 여행을 다니는가 하면 수사 정보를 빼내 지명수배자의 도주를 도왔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1일 수배 중인 조직폭력배에게 수사 정보를 흘려준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직무유기)로 전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폭력반장 김모(45) 경위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경위는 2006년 1월 서울의 한 술집에서 지명수배된 모 폭력조직 부두목 김모 씨를 만나 그를 체포하지 않고 도리어 공소시효 등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1999년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 시작하자 일본으로 도피했으며 이후에도 부하 조직원들에게 시켜 다른 사람을 흉기로 찌르게 하는 등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2005년 12월 일본에서 밀입국해 자신의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다니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경위는 평소 김 씨가 속한 조직폭력배 두목과 또 다른 폭력조직 두목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다니는 등 수사 대상과 부적절한 친분 관계를 맺어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앞서 검찰은 수배된 김 씨로부터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소속 7급 수사관 우모 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김 경위는 이에 대해 "수배 중이던 김 씨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술자리에 잠시 합석했을 뿐이며 조폭 수사를 하며 알게 된 조폭 두목이라는 사람과 해외 여행을 함께 간 적은 있지만 경비는 스스로 부담했고 함께 골프를 친 적도 없다"며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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