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 '문화예술 편지' 배달된다
제주 곳곳에 '문화예술 편지' 배달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테러J 16~30일 제7회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 개최

오는 16~30일 도내 마을 곳곳에 감미로운 ‘예술편지’가 배달된다. 테러J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의 제7회 ‘머리에 꽃을’ 거리예술제에 참가하는 문화유목민들이 ‘배달부’이다.

‘머리에 꽃을’은 젊은 예술가들이 공연, 전시장을 뛰쳐나와 거리에서 시민과 소통을 모색하다 2006년부턴 문화유목이란 차별화된 프레임을 도입, 제주 전역을 유랑하며 반향을 일으켜왔다.

▲ 문화유목민들이 서귀포시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길을 걷고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느끼는 사이 작가가 객석에 앉고 관객은 공연자가 되고 일상이 축제가 되는 야릇한 경험을 만끽했다”는 것이, 문화유목민들의 공통적인 감회다.

이번에도 예술의 담장과 울타리를 싹 걷어내고 문화예술과 자연과 사람의 소통의 길을 꾀하고 행사가 아닌 진정한 축제를 누리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유목민들이 금능해수욕장, 조수리, 모슬포, 가파도, 난드르, 난산리, 다랑쉬오름, 김녕해수욕장 등을 샅샅이 누빈다.

이들의 발길 닫는 곳엔 어김없이 연극 마임 퍼포먼스 음악 등 다채로운 예술의 향이 진동할 터.

다음은 마을별 행사 일정.

▲18일 조수리=마을공연 ‘고랑 몰라! 봐사 알주~(말해 몰라, 봐야 알지란 뜻)’가 펼쳐진다. 목포의 극단 갯돌이 전라도 사투리로 ‘남도 천지밥’ 마당극을 공연한다. 전날 17일엔 부대행사로 생태길라잡이 고제량씨가 유목민과 마을 일대 곶자왈을 산책, 생태이야기를 나눈다.

▲19일 섯알오름=가수 최상돈씨가 ‘흰 국화 대신 검은 고무신’이란 ‘4.3이야기’를 진행한다.

▲20일 가파도=가파교 운동장에서 샌드애니메이션, 가족극, 풍물 등이 주민들의 참여 속에 정겹게 진행된다. 21일에는 ‘시간 속 풍경 흐르는 땅’을 주제로 한 예술 워크숍이 진행된다.

▲22~23일 하예동 난드르=첫날은 미술작업 ‘올레’로 꾸며진다. 문화유목민이 주민을 만나 소통하며 풀어가는 즉흥적 미술작업. 이튿날 프로그램은 타악연주, 마임, 음악 등이 위주다.

▲25일 신흥2리=유목민들은 예술편지 배달을 쉬고, ‘문화유목 의미 방향’에 관해 토론한다.

▲27일 난산리=미술작업 ‘올레’와 감귤창고극장 공연이 핵심이다. 이번 3년째 방문에다 감귤창고란 소통 무대도 이미 확보돼 있어 기대가 크다. 소리극 ‘어이그 저 귓것’이 공연된다.

▲28일 다랑쉬=사라진 이 마을에서 ‘마을을 꾸미고 하루를 묵는’ 유의미한 작업을 벌인다.

▲30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폐막공연 무대로, 유목민 각자의 기획대로 자유롭게 꾸며진다.

축제 동안 마을과 거리에 꽁꽁 숨겨진 제주(작가) 책, 사진, 엽서, 미술작품 등을 주민들이 찾아보는 보물찾기와 유목민의 발자취를 기록한 빨래줄 사진전 등이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한편 테러J는 거리예술제의 바통을 이어 10월 3~5일 제주시 아라동 박성내와 간드락소극장에서 ‘4.3이야기’를 마련한다. 최상돈씨의 4.3이야기와 노래, 테러j의 4.3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726)3031, 010-3929-2554.

<김현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