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학생 '담배 사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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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초.중.고 흡연실태 조사...흡연학생 7.2%

흡연학생들 가운데 60%에 가까운 학생들이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직접 구입하고 있으며 담배를 구입하는데도 크게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31개교, 414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8 흡연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7.2%의 학생이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9%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초등학생의 흡연율은 0.5%, 중학생의 흡연율은 3.5%,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7.6%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흡연학생도 늘어났다.
또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시기는 중학교 2학년이 20.7%, 중학교 3학년이 23.7%, 고등학교 1학년이 32.3%로 조사,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중학교 때부터 흡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학생의 57.7%가 담배를 직접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40%의 학생이 ‘담배 구입이 쉽다’고 답했다. 반면 ‘불가능하다’는 답변은 17.3%에 불과했다.

더욱이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구입하는 학생(31.4%)’ 가운데 ‘담배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3.5%에 불과, 직접 구매를 줄일 수 있도록 단속 및 계도활동 등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장소로는 ‘놀이터나 공터, 공원’이 35.7%, ‘PC방이나 노래방’이 3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흡연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54.3%로 가장 많았고 ‘친구의 권유’ 18.3%, ‘스트레스 해소’ 16.7% 순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을 하는 학생 중 91.7%가 친구도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족 흡연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의 흡연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어머니와 형제자매의 흡연이 학생 흡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와 형제자매가 흡연을 할 경우 흡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으로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전 학교를 대상으로 한 흡연 등 약물남용예방교육은 물론 올해 2학기부터 금연전문교육사 연수를 받은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흡연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면서 매년 흡연학생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도 “학교와 가족은 물론 유관기관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학생들의 흡연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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