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궁화 5호 위성 14시간동안 서비스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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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운용중인 무궁화5호 위성체에 장애가 발생, 14시간 동안 관련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KT에 따르면 5일 새벽 1시 55분 궤도를 돌던 무궁화5호 위성이 자세 제어시스템의 문제로 위성신호의 송출 및 수신이 이뤄지지 않다가 14시간만인 오후 3시54분 정상화됐다.

KT측은 "일식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위성의 자세가 틀어졌지만 제어시스템 문제로 자세 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성체의 방향이 한반도를 향하지 못해 국내 지구국에서 송출하는 위성신호를 위성체가 수신국으로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직후 KT용인위성관제소는 제작사인 프랑스 알카텔사의 협조를 받아 12시간만인 오후 1시30분께 틀어진 위성의 자세를 바로 잡았으며 시험송출 등 준비작업을 거쳐 2시간24분뒤 서비스를 재개했다.

96년 3월 무궁화 1호 위성이 국내에서 첫 위성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서비스 장애가 14시간이 넘게 계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T측은 "위성으로부터 받은 데이터 자료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해 원인분석이 늦어진데다 제조사와 공조해서 교정작업을 할 수 밖에 없어 서비스 재개가 당초 예상보다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로 일부 군부대, 순복음교회, 삼성네트웍스, SK텔레콤, MBC, KBS, 순복음교회 등 20여개 계약사의 관련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됐다.

하지만 삼성네트웍스 등 일부 업체들은 수십여개에 이르는 관계사들과 재계약을 맺고 있어 서비스 중단에 따른 피해는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업 사내방송서비스, 농협영상방송서비스, 연합 뉴스의 사진 및 기사 위성 전송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었다.

한편 KT는 사고직후 위성 자세교정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 서비스 재개 예상시간을 몇차례나 잘못 예측해 업체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피해기업들은 '서비스 차질시 위성 사용시간을 안분해 3배를 배상한다'는 약관에 따라 KT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무궁화 5호 위성은 지난 2006년 8월 발사돼 같은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방송 통신위성으로 KT는 이를 포함해 3개(1호 위성은 폐기)를 운용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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