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은 대한민국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위인임에 틀림없다.
이순신 장군이 가족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그 시대가 아내에게, 또는 남편에게 오늘날처럼 표현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해도 가족의 희생 위에 그 장군이 업적이 빛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가정이 행복해야 그 지역을 행복하게 하고 그 지역 사람들의 행복은 결국 나라 전체를 행복하게 한다. 한 나라의 장군이 자기 가족의 행복을 지키지 못하면서 남의 가족들의 행복을 지킨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가정을 먼저 다스리고 나라를 생각했다면 훨씬 더 빛나는 장군이자 더 큰 나라를 만드는데 공헌했을지도 모르는 이순신 장군. 부모에겐 불효했으며 아내에겐 힘겨운 남편이자 자녀에게는 어려운 아버지였던 그에게서 영웅이라는 빛 뒤의 어두운 가장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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